패션 아이템

안 입어도 갖고 싶은, 올해의 트렌드 셔츠

2024.07.12

by 이소미

    안 입어도 갖고 싶은, 올해의 트렌드 셔츠

    크로셰부터 자수까지, 손맛 나는 아이템이 인기입니다.

    @bellahadid

    끌로에가 쏘아 올린 보헤미안 시크 트렌드. 한번 물꼬가 트이니 온갖 종류의 스타일이 기다렸다는 듯 밀려오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입문에 최적화된 아이템은? 자수 셔츠/톱입니다. 수월하거든요. 티셔츠 대신 활용하면 그만이죠.

    그저 자수면 뭐든 상관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수 장식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대변합니다. 통통 튀는 그래픽보다는 플로럴이나 에스닉한 문양처럼, 예의 멋을 풍기는 디테일이 이번 시즌 포인트죠. 보헤미안 스타일의 이국적이고 목가적인 감성과도 맞닿아 있고요.

    런웨이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섬세한 자수 장식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죠.

    Max Mara 2024 Resort
    Louis Vuitton F/W 2024 RTW
    Ermanno Scervino S/S 2024 RTW

    막스 마라는 알록달록한 꽃 자수를 선택했습니다. 퍼렐은 카우보이에서 영감받은 셔츠를 루이 비통 무대에 올렸고요. 에르마노 설비노의 셔츠에서는 공예미가 느껴졌습니다. 속이 비치는 얄브스름한 셔츠에 섬세한 장식을 조심스럽게 수놓았죠.

    MSGM S/S 2024 RTW
    Valentino 2025 Resort
    Valentino 2025 Resort

    반면 MSGM은 좀 더 유쾌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자수 밴드로 장식한 오버사이즈 셔츠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죠.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발렌티노는 말할 것도 없고요.

    자수 장식은 그래픽 프린트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얇은 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낸 모양은 셔츠 자체뿐 아니라 룩 전반에 깊이감을 더해주죠. 정교한 패턴은 안 입어도 갖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느긋하고 평온한 전원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요. 2025 리조트 컬렉션까지 이어진 걸 보면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진 않겠습니다. 헐렁한 반바지 위에 툭하고 걸쳐보세요.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솔솔 부는 느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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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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